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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세 전후, Zoom 미술 수업을 위한 준비물

오프라인에서는 만 4세정도가 되면 미술수업을 진행하기에 무리가 없지만, 아무래도 Zoom 수업에서는 선생님이 옆에 없다보니 혼자서 할 수 있겠다 싶은 걸로 커리큘럼을 짜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엄마가 미리 준비해주셔야 할 것이 언니,오빠/누나,형아 에 비해 생길 수 밖에 없는데요. 최대한 번거롭지 않은 걸로 구성해보겠습니다!
 
아래는 기본적으로 집에 미리미리 가지고 있으면 준비물 챙기느라 귀찮아지는 일이 없을 듯 한 것들을 모아봤습니다.
제가 어린 아이들 미술에서 사용하는 것 위주로 알려드리지만, 꼭 같은 브랜드 같은 제품일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해외거주하는 친구들은 쿠팡이나 국내 제품을 구하기 힘들테니, 각각의 특징 적어드린 것을 보고 가장 비슷한 것으로 준비해주세요.

 
220그램 8절 도화지입니다.
220그램은 꽤 두꺼워서 어린아이들이 물감을 헤프게 쓴다거나 매직팬을 빡빡 문질러도 쉽게 종이가 망가지거나 하지 않을거예요.
저는 쿠팡에서 탐사제품을 사용하는데, 낱장으로 되어있어 편하더라구요. 가격도 저렴한 편이였구요.
 

그다음 A4싸이즈의 180그램 백상지 입니다.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만들기 같은 것을 할때 필요한 부분을 직접 그리기 어려운것들이 있지요. 예를 들어 전개도 같은 것이요. 오프라인에서는 제가 만들어두었다가 제공해주면 되지만, 엄마들에게 이렇게 저렇게 만들라고 하기도 힘들고 하여, 가끔 프린트 파일을 쓰고자 준비해두었습니다.
보통 집에 있는 프린터기에 문제없이 출력되는 한에서 가장 종이 두께가 두꺼운 그램 수가 180그램 이더라구요.
제가 수업을 위해 드리는 파일은 이 종이에 프린트 해주시면 될 듯 합니다.
 

다음은 크레파스입니다. 해외에선 오일파스텔이라고 하지요. 여기서 중요한것은 오일파스텔의 종류에는 그냥 오일파스텔이 있고 소프트오일파스텔이 있다는 거예요. 예비초등정도는 크레파스와 소프트오일파스텔 두종류 다 가지고 있는 것을 추천드리지만, 어린 아이들은 무른 소프트오일파스텔을 쓰기에는 힘조절이 안되어요. 그래서 문방구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요 사진 속 크레파스를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요즘은 손에 묻지 않게 나오는 크레파스도 있긴하지요. 외국에서는 크레욜라, 한국에는 삐약이 크레파스가 대표적입니다. 미술시간에는 이런 크레파스는 사용하지 않을거에요.
 

유성매직도 꼭 준비하면 좋은 품목 중 하나입니다. 
아이들은 박스에도 그림을 그리고 은박지에도 그림을 그리는 등 여러매체를 만나게 될거에요. 그럴때 색싸인팬보다는 유성매직이 선명하게 잘 나옵니다. 12색도있고 24색도 있는데, 24색을 추천해요~
 

 
유성매직 중에서 검정색은 스케치할때 사용하게 될 거에요. 
어린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면, 처음 스케치는 엄마 마음에 들었는데 색깔을 칠하고 나면 무엇을 그렸는지 모르게 될 경우가 많았을거예요. 그래서 매직으로 스케치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편입니다. 물감을 쓰던 크레파스로 칠하던 숨겨지지 않는 선명한 스케치는 아이들이 채색이 익숙해질때까지 그림을 망치지 않게 해줄꺼에요. 아이들 스스로 만족도도 커질거에요.

더불어 검정색 네임팬도 함께 준비해주세요. 
미술수업에 익숙해 질수록 스케치 펜의 두께가 얇아질꺼에요. 네임팬은 유성매직의 다음단계라 볼 수 있지요.
만 4세정도 아이에겐 네임펜으로 스케치가 조금 먼 이야기 일 수 도 있지만, 유성매직이 워낙 두꺼워서 동물이나 사람의 눈코입, 세세한 묘사가 필요할때 가끔 사용하게 될꺼에요.

다음은 페인트입니다.
저는 색이 선명하게 잘 나오는 아크릴물감을 자주 사용하는데요, 단점이라면 강한 물감이다보니 옷에 묻으면 말끔히 지우기가 어려워요. 책상이나 바닥에 묻었을 때도 바로 제거하지 않은채로 굳으면 아마 없애기 어려울거에요. 하지만, 갈색박스라던가, 플라스틱, 나무 같은 다른 재질의 물건에도 발색이 잘 되다보니 아이들의 창의활동에 꼭 필요하게 되더라구요.
저는 [그래듀에이트 아크릴물감]을 사용하는데, 아이들은 '어린이 아크릴물감' 이런식으로 검색해서 사면 좋을것 같아요. 제가 사보니, 발색은 어느정도 되고 물기가 전문가용 아크릴물감보다 살짝 묽어서 더 잘 지워지는 듯 하더라구요. 위에 사진처럼 짜서 사용하는, 어느정도 용량이 있는 페인트로 준비하시면 됩니다. 색상은 기본색상정도만 있어도 되어요. 검정색과 흰색 함께요. 
강한 물감이 부담스러우시다면 아크릴 물감 아니고, 그냥 어린이 페인트 혹은 템페라 물감 같은 것으로 준비해도 괜찮습니다. 😊 

아이들이 사용하는 붓으로 저는 요 IKEA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붓이 좋더라구요. 손잡이가 짧아서 아이들이 편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붓 모질의 싸이즈도 커서 쉽게쉽게 금방금방 칠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채색하게 도와줍니다.
더군다나 전문가용 붓으로 저정도 넓적한것을 사려면 꽤 비싸거든요.

만들기를 할 때는 페인트가 필요하지만, 그림을 그릴때는 수채화물감이 제일 많이 필요할 거에요. 
예비초등정도 되면 저는 수채화 알류미늄 팔레트에 튜브형 수채화 물감을 짜서 일주일 굳혀서 쓰기를 추천드리는데요, 어린아이들은 이렇게 케이스에 여러가지 색깔의 고체수채화물감이 박혀져있는 제품을 추천드려요. 
 

물감을 사용하려면 물이 필요하겠죠?
미술용 물통 중에 이렇게 안쪽이 3개 혹은 4개로 분할된 물통이 있어요. 아이들은 붓을 물에 빠는 행위를 좋아하기 때문에 물이 쉽게 더러워지더라구요. 그래서 깨끗한 물을 나눠담을 수 있는 이런 물통을 준비해주시면 좋습니다. 얼마전에 다이소에 가니 미술용품 코너에 저런 물통이 있더라구요. 해외에서 물통을 사기 힘드시다 하면, 엎어트리기 쉽지 않은 일회용 플라스틱이나 재활용품을 사용하셔도 되는데요, 그럴때는 세개정도 준비해주시면 되겠죠? 붓은 물통속에 담아두지 마시고, 따로 놔주시고요. 붓의 물기를 닦을 용의 미술용 수건이나 키친타올을 함께 준비해주세요.

이건 검정색 스케치북정도 싸이즈의 도화지입니다.
검정도화지는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두세장 정도는 가지고 계시면, 갑자기 사용하게 될때 구하러 다니지 않으셔도 되니 소량만 준비해주세요. 흰종이에만 그리다가 검정 종이에 그림을 그리면 새로운 느낌일꺼에요!

만 4세는 아직 소근육이 약해 채색으로 그림을 완성하기는 쉽지 않은 나이입니다.
그래서 색종이는 항상 가지고 있어주세요. 아이들의 컨디션에 따라 급 색종이가 투입되어야 할 때가 있을거에요.
 

컬러풀한 습자지 사진입니다. 외국에선 티슈페이퍼라고 부르지요. 한국에선 유산지 티슈페이퍼로 검색하면 잘 안나오고, [습자지]라고 해야 요 사진의 것이 나오더라구요. 한국에서 구입하는 습자지는 물이 빠져서 염색이 가능하고, 외국의 습자지는 코팅이 되어있어 물이 빠지지 않는 차이점이 있어요. 한국의 습자지는 염색용으로 사용하지 않을거면 꼭 물통에서 멀리 놔주세요.
색깔은 색종이처럼 다양한 색은 필요하지 않고, 아이가 좋아하는 색 위주로 2,3개 색상으로 가지고 있으면 좋을 듯 해요.
 
 
 
다음은 공작재료중 준비해주시면 좋은 제품들입니다. 

일단, 눈알스티커입니다.
다양한 크기가 있는데, 저는 아주 작은것과 아주 큰것은 보통 사용하지 않고 중간싸이즈로 많이 준비해둡니다.
아이들마다 눈 크기 취향이 달라요 ㅎㅎ 아이가 좋아하는 싸이즈로 준비해주시거나 엄마가 준비하기 편한걸로 마련해두시면 됩니다.

폼폼볼도 만들기의 마지막 마무리로 아주 좋은 재료이지요. 이것도 다양한 색과 다양한 싸이즈가 있는데요. 아이들이 글루건을 사용하기에 무리가 있으니, 아무래도 작은 싸이즈로 준비하시는게 좋을거에요. 잘 붙어있게 하기 위해서요. 폼폼볼과 비슷한 꾸미기 도구로는 스팽글과 단추, 깃털 같은 것도 있습니다.
 
 
아래는 스티커들의 예시입니다.
스티커는 아직 퀄리티 높히기 어려운 나이의 아이들에게 구원자이지요 😊
어떤모양이던 상관없어요. 동그라미, 별, 하트, 반짝이보석 등 몇가지만 준비해놓으시면 됩니다.

이번엔 풀에 대해 이야기 해볼께요.
문방구에 가면 풀도 다양하지요. 기본적으로 딱풀은 꼭 필요합니다. 저는 어린나이 친구들에게 물풀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요. 물풀을 사용하면 어느순간 아이들이 물풀을 그림위에 잔뜩 짜는데만 집중하고 있거든요~  딱풀로 준비해주시고, 미술수업후에는 뚜껑이 잘 닫겨있나 확인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글루건을 사용할 수 없으니 그 대안으로 목공풀을 사용합니다. 대신 목공풀이 마르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보통 작품 막바지에 폼폼볼이나 작은 단추, 혹은 스팽글을 붙이는데 사용합니다. 아이들에게는 그대로 다음날까지 말려두라고 하고 수업을 끝냅니다. 

종이접시도 꽤 유용한 재료입니다. 
종이접시를 구입하실 때는 사실 인터넷보다 마트에서 직접 보고 사는게 안전하긴 합니다. 왜냐하면 종이로 되어있지만, 보통 코팅을 해놔서 크래파스 채색이 어려운 제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으로 살 때에는 상세페이지에서 재질을 잘 살펴보세요. 보시기에 그림이 그려지겠다 싶은 종이접시로 사심 됩니다. 보통 코팅이 안되어있는 종이접시가 더 저렴합니다 😊 사진에는 23cm 의 종이접시이지만, 저것보다 작은 싸이즈로 구매해주세요. 지름 15cm 정도가 적당한 듯 합니다.
 

 
도화지대신 가끔 캔버스로 사용되는 카툰박스들입니다.
저는 면이 넓은 박스를 받게 되면 위의 사진처럼 잘라서 적당량 모아두는 편입니다. 저 박스가 아이들 그림의 도화지가 될 수도 있으니 괜찮은 박스가 배달오면 두어개 만들어두세요. 유용하게 잘 쓸꺼에요.

마지막으로 스카치 테이프입니다.
그냥 보통의 스카치테이프는 어린아이들이 적절히 뜯어낼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 쉬 뜯어주는 도구를 갖춰주는게 좋아요. 
 
Zoom 수업을 하다보면 처음 두어번 정도 혼자서 해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보통 금방 적응해냅니다. 재료를 잘 갖춰주시고 아이가 재료들이 어디에 있는지 잘 찾을 수 있게 미리 셋업을 도와주신다면, 아마 금새 스스로 미술 학습이 가능할꺼에요. 
 

 
제 카트처럼 저렇게 까지는 아니여도, 박스라던가 서랍이라던가 미술재료들의 고유의 자리를 만들어주세요😊
자유롭고 창의적인 활동을 위해서 정리정돈은 필수입니다! 
해외 거주중인 친구들은 비슷한 제품을 찾다 의문점이 있으면 언제든 질문해주세요~
Zoom 아트 클라스 시작해보아요!